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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후, 문재인정부 미래전망여소야대, 지도력 보여줄 수 있는 기회

대선특집/[제93회 투데이 포럼]/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호남서 60%대 득표, 국민통합 바라는 결과”

최기동 “여소야대, 지도력 보여줄 수 있는 기회”
김판진 “지방선거 전 정계개편의 회오리 올 듯”
박근영 “바른정당 탈당 정계개편의 신호탄

 

▲사회자=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국민들은 결국 문재인을 선택했다. 5자 구도에서 역대 최대 표차로 승리했는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판진 초당대 교수= 선거투표 3, 4일전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현 대통령이 40~45%, 홍준표 후보가 20~25%, 안철수 국민후보가 25% 전·후로,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10% 미만으로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홍준표 후보가 득표율 24%를 얻었는데 우리나라는 고정적인 보수표가 30% 정도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의 6.8%와 홍준표 후보의 24%를 합치면 딱 맞아 떨어집니다. 많은 국민들이 예상했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최기동 목포시의회 의원= 이번 선거는 민심의 무서움을 깨달은 대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파면을 당한 나라가 이게 나라인가, 세월호의 3백여 명을 버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하나로 응집돼 나온 결과라고 보입니다. 
앞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잘못된 점을 반성해 국민들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김판진= 이번 대선 결과를 호남만 놓고 보면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호남 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호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5% 정도의 박빙의 상황이 되어야 호남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플러스효과가 있습니다.

▲박근영 국장= 19대 대선은 과거와 다른 구도였습니다. 과거에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진보와 진보의 대결, 야당과 야당의 대결이었습니다. 결론은 대선 막바지에 보수후보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온 상황을 보면 결국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박근혜 탄핵을 거치면서도 보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결과를 표심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는 여전히 진보에 대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과거에는 호남, 경남, 영남에서 한 정당에 대해 80% 이상의 절대적인 표 쏠림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특정 정당에 대해 절대적인 쏠림현상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호남이 안철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끔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기동= 보수의 결집은 항상 존재했습니다. 정말로 놀라운 것은 호남인들의 전략적 선택이 선거 때마다 탁월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정치권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곳이 호남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김판진= 호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표 쏠림현상이 당연합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활하게 국정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러면 다른 당과의 협치와 양보가 필요합니다. 만약 호남표의 격차가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가 대등하게 나왔다면 다음 총선을 생각해서라도 호남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선거기간에 제시했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표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이후에 현 정부가 호남에 제시한 여러 가지 공약의 실천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호남인사 중 국정에 참여하는 분들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기동= 과거 선거에서는 특정당에 90% 가까운 일방적인 표 쏠림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 후보의 득표차가 6대4 정도로 이는 문재인 정부에 호남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이낙연 지사가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전남지사가 공백 상태라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로서 지역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지역민들을 위해 지역 정치인으로서 예산이라든지 공약실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근영=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호남홀대론을 뛰어넘어서 수치스러운 대통령 역사를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낙연 지사를 국무총리로 내정하고 호남 출신을 많이 등용한 것으로 보아 일단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호남홀대론을 대선 기간 내에 계속해서 시달려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최기동= 요즘 국민들의 정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현재까지 보면 잘하고 있다는 말씀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끝까지 퇴임하는 그 순간까지 박수받는 대통령이 되어줬으면 한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김판진= 우려스러운 것은 지역민들이 항상 중앙정치인에 대한 기대만큼 실망감도 컸습니다. 이낙연 지사가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그분에 대한 기대 또 현 정부가 공평한 인재 등용으로 호남인사가 많이 등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중앙에서 정치하고 정책 집행을 하느냐에 따라 서남권의 발전이 좌지우지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안위를 버리고 지역민들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자=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문재인 정부의 파트너 정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판진= 현재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혼돈에 휩싸여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득표차가 5% 이내였으면 국민의당 의원들이 다음을 기약하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 계속된 지지를 보냈을 텐데 많은 표 차이로 인해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큰 움직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의당 같은 경우 현재 뚜렷한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전에 각개전투 형식으로 당이 와해상황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 부분은 시기를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승민이라는 중도우파가 많은 젊은이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연대가 일부는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친박의 색채가 강한 자유한국당과 연합은 지금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기동= 지금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지도력, 통솔력, 합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입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121석을 가지고 있어 야당과의 합치를 통해 국민만을 보고 정책을 내놓고, 개혁을 추진해야 강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의 정치형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벌써 다른 당으로 가려고 하는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심판을 해야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후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근영= 여소야대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 정당, 협치라고 봅니다. 안보 분야의 경우 자유한국당하고 이념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의 경우 현재 구심점을 잃은 상황입니다.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호남에서만은 이기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선거에서 완패해 위축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내밀지 않더라도 본인들이 큰 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에 국민의당과 자연스럽게 협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대선전에 바른정당에서 12명의 의원이 탈당하면서 정계개편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봅니다. 예전같이 양당 구도로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사회자=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도 완패를 했다. 목포도 문재인 54% 안철수 36%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목포, 무안, 신안 기초자치단체장이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다.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향후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어떻게 될 것으로 분석하나? 

▲김판진=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의 경우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더민주에 공천을 받으면 당선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마 다음 지방선거는 철저하게 인물 중심으로 흘러가고 정당 색이 옅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국민의당 의원들의 경우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더민주입니다. 더민주에 적을 두고 있는 현역 정치인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도로 국민의당이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 언론, 학계, 오피니언 리더 등이 새로운 인물을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최기동= 야당 도시인 목포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수십 년 동안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핍박과 설움을 받고 소외돼 온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 박홍률 시장이 여당에 입당한다고 여당 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봅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국비추진 사업들, 시민들을 위한 사업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함께 노력을 해서 지역발전의 뜻을 같이해야 합니다. 결국, 단체장이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정치권에 요구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박근영= 무안은 국민의당 지자체장이 구속된 상태이고. 신안·무안은 도의원이나 기초의원 같은 경우 더민주당 소속의원들이 남아있어서 그나마 나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목포입니다. 
국민의당 전 대표였던 박지원의원 한사람에게 모든 정책과 예산을 의존하는 구조로 흘러갔기에 목포는 정치후계자, 뒤를 이을 정치인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치 자생력이 굉장히 약화되어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로인해 이번 대선 패배 후 정치 구심점인 박지원 전 대표의 중앙정치 위상정립에 따라 정치지형이 바뀔 것으로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통합이 없다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싸움인데, 문제는 더민주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원이나 정치인, 정치희망자들이 과거 낙선한 정치인이거나 사생활 문제 등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치인이 살아온 삶에 대한 도덕성, 생활에서의 청렴성, 의정 능력 등에 따라 선택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지방선거는 대선과 또다른 정치지형 및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결국 두 정당이 어떤 인물을 영입해 공천 정치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봅니다. <정리=최송호기자>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 제89호 (2017. 5. 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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