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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으로 급부상했는데…알고보니 '극우꼴통'?아베 대항마로 부상한 고이케, 그는 누구인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일본도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정치적 성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총리에 맞선 고이케는 개혁 이미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선 아베 총리보다 오른쪽으로 더 치우친 극우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집권 자민당 후보를 꺾고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고이케는 정보 공개 투명성과 행정 개혁 등을 기치로 내걸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그의 상징 색인 녹색은 도쿄의 변화를 의미했다. 자신의 급여를 절반으로 깎았고 올림픽 개최 예산의 절감도 선언했다. 아동 보육시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말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가 만들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가 내세운 것도 "낡은 의회를 새로운 의회로 바꾸자"는 것이었다. 일본 최대 수산물 시장인 쓰키지 시장 이전을 안정성 검토를 이유로 연기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개혁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그의 정치 성향은 '극우'로 분류된다. 우선 고이케는 일본 정계의 최대 우익 단체인 '일본회의' 소속으로 이른바 '개헌파'다. 일본의 핵무장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 제2 한국학교 설치에도 제동을 걸었다. 전임 도쿄지사가 학교 부지를 임대하겠다고 한 것을 그가 백지화한 것이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여기는 일본이다"고 말했다. "위안부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망언도 했다. 2007년 미국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하도록 미국에 가 공개 로비를 하기도 했다. 이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공개적으로 고이케를 지지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성향에는 독특한 이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다 "유엔 공용어로 아랍어가 추가된다"는 뉴스를 보고 이집트 카이로로 유학을 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4차 중동전쟁을 목격했다. 귀국 후 통역사, TV진행자 등으로 활약하다 1992년에 정계에 입문해 참의원, 중의원을 거쳐 환경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2012년 아베 총리와 경쟁하던 이시바 시게루 당시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하며 비주류가 됐지만 지난해 무소속으로 도쿄 도지사로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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