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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택시기사 공짜 제복 '말썽'택시 기사들 "제복 맞춘다고 치수 재고서는 엉뚱한 옷 줄 수 있냐" 반발
와이셔츠 2벌을 지급한다고 양복점에서 치수를 재놓고 엉뚱하게 저가 비메이커 티셔츠 2벌이 지급됐다. 제복이라는 명찰은 옷에 부착된 것도 아니다.
비메이커 이 옷은 검인 도장 조차 없다. 여수지역 한 양복점이 서울 업체로부터 납품받았다는 이 옷은 1인당 가디건,조끼, 티셔츠2벌 등 총 4벌이 15만원에 지급됐다.

여수시가 지역 택시 운수종사자의 친절 서비스 등을 높이기 위해 수억원을 들여 무상 지급된 제복 사업이 되레 택시 기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당초 지급하기로 한 맞춤 제복이 아니고, 지급된 제복이 겨울철에 입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라남도개인택시운송조합(이하 개인택시조합)은 2일 오전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납품 업체 대표를 불러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여수시는 지난 해말 2억334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인택시 기사 811명, 법인택시 기사 745명 등 총 1556명에게 셔츠2벌, 가디건, 조끼 등 4벌을 개인별로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1인당 제복 비용은 1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개인택시 조합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지역 언론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초 맞춤 와이셔츠 2벌, 패딩조끼, 가디건 등 4종이 1세트로 지급받기로 했으나 엉뚱하게 비메이커 캐주얼 옷 4벌이 지급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개인택시 조합 심모(56) 대의원은 “시장 떨이 상품만도 못한 옷을 주면서 1300만 관광객 시대 여수시 이미지를 올려라는 게 말이되냐”며 “이럴거면 뭐할라고 다 모여라 해서 치수를 쟀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는 민간사업자인데 1인당 15만원 옷을 공짜로 주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며 “과거 20만원짜리 블랙박스를 설치할 때도 민간사업자라고 해서  시가 10만원만 보조해 준 것과 비교하면 알 수가 없는 일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 개인택시 조합원 811명은 지난 해 11월 진남체육관에 모여 지역의 한 양복점으로부터 일일이 치수를 쟀으나 이 양복점은 서울의 모 업체로부터 옷을 주문해 납품했다. 

 

이 양복점은 개인택시 조합 등과 부가세 포함 2억3340만원에 제복 납품 계약을 맺었다. 업체 선정은 택시 조합이 직접 했다.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1500명에게 단체로 지급하는 이 정도 옷을 내가 주문하면 장당 5000원이면 띠 올 수 있다"며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택시 기사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옷을 납품하냐"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1월 1일자로 취임한 개인택시 조합 문병은 지부장은 “전임 때 벌어진 이지만 현재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사를 받을 일이 있으면 받을 각오로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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